색 구별 능력, 상위 1%는 무엇이 다른가
같은 색 타일 스무 개 중에 딱 하나만 아주 살짝 밝다. 어떤 사람은 0.4초 만에 찾고, 어떤 사람은 10초를 봐도 못 찾는다. 시력이 좋고 나쁨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갈리는 지점은 다른 곳에 있다.
색을 보는 능력과 차이를 알아채는 능력은 다르다
흔히 말하는 색약·색맹 검사(이시하라 검사 같은 것)는 어떤 색인지 구분할 수 있는가를 본다. 빨강과 초록을 같은 색으로 인지하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반면 "거의 같은 두 색 중 어느 쪽이 다른가"를 찾는 것은 대비 민감도에 가깝다. 색의 정체를 아는 것과, 두 자극의 미세한 차이를 감지하는 것은 서로 다른 능력이고, 한쪽이 좋다고 다른 쪽이 좋은 것도 아니다.
그래서 색약이 있는 사람도 밝기 차이를 찾는 과제에서는 평균 이상을 기록하는 경우가 흔하다. OddSpot이 색상(hue)이 아니라 밝기(lightness) 차이만으로 문제를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차이는 절대값이 아니라 비율로 느껴진다
감각 연구에서 오래된 경험칙 중에 베버의 법칙이 있다. 자극의 차이를 알아채려면 원래 자극의 세기에 비례하는 만큼 차이가 나야 한다는 것이다. 어두운 화면에서는 아주 작은 밝기 차이도 눈에 띄지만, 밝은 화면에서는 같은 크기의 차이가 묻힌다.
실전에서 이게 의미하는 바는 단순하다. 화면 밝기를 올리고, 나이트 모드를 끄고, 직사광선을 피하라. 후반 레벨의 밝기 차이는 1~2% 수준까지 내려가는데, 이 구간에서는 화면 설정이 실력보다 큰 변수가 된다. 자동 밝기 조절이 켜져 있으면 같은 판에서도 난이도가 오르락내리락한다.
잘하는 사람은 '찾지' 않는다
초보자는 타일을 하나씩 훑는다. 4×4면 16번, 8×8이면 64번을 순서대로 비교한다. 이 방식은 격자가 커질수록 시간이 제곱으로 늘어나서 후반 레벨에서 반드시 무너진다.
기록이 좋은 사람들의 방식은 반대다. 시선을 격자 한가운데 두고 초점을 살짝 풀어 전체를 한 장의 이미지로 본다. 주변시야는 세밀한 형태 인식에는 약하지만 밝기 변화 감지에는 오히려 강하다. 이 상태에서는 다른 칸이 '눈에 띄어 오는' 느낌에 가깝고, 실제로 훨씬 빠르다.
두 번째 요령은 시선을 끊는 것이다. 같은 화면을 오래 응시하면 망막이 그 자극에 적응해 차이가 더 흐려진다. 5초 이상 못 찾겠으면 한 번 깜빡이거나 화면 밖을 봤다가 다시 보는 편이 계속 노려보는 것보다 낫다.
연습하면 늘긴 하는가
는다. 다만 눈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탐색 전략이 바뀌는 것에 가깝다. 처음 며칠은 기록이 눈에 띄게 오르다가 어느 지점에서 평평해지는 곡선을 그리는데, 그 지점이 대략 그 사람의 감각 한계다. 그 뒤로는 반응 속도(같은 난이도를 얼마나 빨리 처리하는가)에서 점수가 갈린다.
그리고 컨디션의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 피로, 수면 부족, 화면을 오래 본 직후에는 확실히 떨어진다. 매일 같은 시간에 한 판씩 기록해 두면 자기 컨디션의 지표로 쓸 수 있다.
참고: 이 게임은 재미로 만든 것이고 의학적 검사가 아니다. 최근 들어 색이나 밝기 구별이 눈에 띄게 어려워졌다면 안과 진료를 받아보는 편이 낫다.
OddSpot 60초 챌린지 해보기